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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과 톰캣 까는 기획자
딴죽걸어보기 | 2009/05/15 15:29
오늘은 나도 헷갈리는 그러나 내 신념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 바닥에서 일하는 기획자 치고 한두번 이상 포토샵과 에디터툴을 깔아보지 않은 기획자는 없으리라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할 줄 알아야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작업한 일을 직접 수정하시는 수고스러움까지도 감내하신다.(내가 너무 비하적으로 얘기를 했나???)

왜 그럴까?

고민을 해보았다.

에이전시 역사가 고작 10여년을 겨우 넘긴 이 시점에서, 에이전시와 함께 커온 PM들은(평균 10년차 이상되는 사람들이겠지) 대부분 디자이너 또는 개발자 출신들이 많다. (뭐 나도 할말은 없다.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개발까지 거쳐서 올라 왔으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디자인이나 개발코드 한줄 짤 수 있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건 두말 하면 잔소리겠다...

문제는 이후 부터 인 것 같다.

그 출중한 능력을 지닌 PM들이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에게 하는 것을 보고, 이제 막 사회에 나와 기획으로 이 세계에 들어온 기획자들이 당연히(?)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을 자기 발 아래 두고 자신이 하라면 해야 하는 존재들로 인식을 해버린 것이다.
뭐 그 초년생 기획자가 문제 였을까...선배 PM이 디자인과 개발을 가지고 초년 기획자에게 모라 했겠지...

지금도 후배들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을 어떻게 하면 하라는대로 할 수 있게 만드냐는 질문을 듣는다...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너는 그냥 기획만하면 돼..."라고.

에이전시들이 인건비를 줄이자고 기획자들을 PM으로 세워놓는 프로세스도 한 몫 한다고 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획PL(PM겸) 아래 디자인과 개발 파트가 오게 되는 상하관계가 형성되고, 서브기획자들은 파트장이 최고 위치에 있으니 덩달아 포지션 등업이 되어 같이 신바람내고 있는 것이지 싶다.

디자인이 맘에 안들고 기획자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포토샵 깔고 자기가 바꿔버리고, 도대체가 쿼리가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면서 에디터 깔아서 소스보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적하고...

오죽하면 기획 5년이면 디자인하고 개발도 하고 혼자 웹사이트 하는 쯤은 너끈히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까...

대략 5년에서 7년 정도 지난 개발PL이나 디자인PL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고객보다도 기획자 눈꼴시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가 더 많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연차수가 더 넘어가면 이젠 포기를 하는 PL들이 더 많아진다.

그럼 해결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이미 굳어버린 업무 진행방식을 바꾸면 된다.

몇 년 전부터 프로젝트를 들어갈 때 마다 나는, 중요한 회의나 어느 파트의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에는 항상 개발PL이나 디자인PL을 함께 동행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제안서 작성할 때나, 착수보고 때 부터 팀원들을 동행 시킨다.

기획자보다 늦게 투입되는 디자이너나 개발자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본인들이 투입되기까지 도대체가 고객과 기획자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를 전혀 모른다.

고작 화면정의서나 스토리보드 리뷰가 고작이다. 그러다보니 기획자 입김이 세지는 것이고 본인들이 투덜거려봤자 밀리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요건 디자이너나 개발자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기획적인 문제를 논할 때는 기획자가, 디자인을 논할 때는 디자이너가, 개발을 논할 때는 개발자가 고객과 이야기해서 풀어야 한다고 본다.

결국 기획자한테만 맡기지말고 이제부터는 초반부터 같이 움직일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더불어 기획자들은 괜히 학교에서 좀 배웠다고 포토샵 깔고 톰캣 깔아서 디자이너 개발자 쫄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그 실력으로 디자이너나 개발자를 도와줘라. 차라리 그게 프로젝트를 빨리 안정적으로 끝내는 길일 것이다.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말이다...

끝으로 PM은 자신이 할 일을 기획자들에게 제발 좀 넘기지 말아줬으면 한다. 디자인과 개발에 문제가 생기면 디자이너, 개발자와 상의를 해서 풀어라...(기획자한테만 모라하니 기획자는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에게 난리를 피우는 것이 아닌가...)...기획자는 그림을 그린 사람이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는 구현을 하는 사람들임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기획자의 생각이 방향의 정확성은 아님을 PM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고, 모든 파트의 조율과 고객관의 조율은 PM몫이며 이에 관한 능력에 따라 파트별 싸움없는 웃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아주 잘 알 것이다.

나는 확실하게 말한다.

기획자는 기획 몫을, 디자이너는 디자인 몫을 그리고 개발자는 프로그램과 시스템 구축에 책임을 다하고, PM은 이 모두를 골고루 관리 운영하며, 각 파트와 고간의 조율만 잘해준다면, 쓰잘대없는 싸움을 없을 것이라 본다.

포토샵과 톰캣은 자기 주장의 무기가 아닌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도구이며, 대장장이가 망치를 가장 잘 다루고, 무사가 칼을 가장 잘 다루듯이, 포토샵과 톰캣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에게 맡기고 기획자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포토샙과 톰캣을 지워버리자.

그리고 문제가 생긴 것은 PM이 조율하여 처리하자.

그것이 우리끼리 잘 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P.S : 고객하고 싸우는 것도 지쳐 죽겠는데 팀원들끼리 싸우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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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가 기획자여야 하는 이유는...
딴죽걸어보기 | 2008/06/13 17:09

어느 날...

한창 진행되고 있던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고객사 실장이 새로 부임되어 변경되면서, 지금까지 작업 진행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싶다는데에서 부터 시작된 사태였다.

고객사 실장이 듣고자하는 요점은 간단했다.

새로 리뉴얼되는 웹사이트의 구성안에 대한 정확한 근거와 그에 대한 기획안을 듣고자 하는 것이었다.

문서 작성은 컨설팅실로 이관되어 왔다.

수행중이던 기획자들을 모두 불러 들였다.

각 섹션별로 담당하고 있던 기획자들에게 그간의 히스토리와 화면설계에 대한 근거 데이터, 그리고 기획 의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누구 하나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이유인 즉슨,

기존 사이트에 로그데이터가 하나도 없다는 것(로그분석기가 없다는 이유로)과 현업 담당자들이 원하는대로 해줬기 때문이란다.

너무도 당당하게 당연한 결과를 내놓았다는 태도이다.

화가 났지만, 직속 부서 부하직원이 아니었기에 일단 회의를 접었다.

보고 날짜는 정해져 있었기에, 수행 기획자들에게 백데이터 수집을 요청하였다.

5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백데이터를 받은게 없단다.

다시한번 화가 났다.

이번엔 상세하게 요청을 하였다.

꼭, 로그 분석기를 통해 얻은 결과만이 백데이터는 아니다.

현업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윗선에 보고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든 자료가 있을 것이다.

각 센션별로 담당자들에게 요청하면 나올 것이다.

또한, 화면설계를 하기 위해 꼭 해당 기업의 분석 결과가 아니더라도 여타 기업내지는 자료(논문이되었건 연구자료가 되었건)에 기준하여 설계하였을 것 아니냐...

그 기준 자료를 달라...

그러나 수행 기획자들에게서 받은 피드백은 오직 고객이 원하는대로 해줬기 때문에 고객의 이야기(회의록)이 전부라는 것 뿐이었다.

한심스러웠다.

기획자라는 명함을 들고 고객 앞에 서서, 고객이 얘기한대로만 해주는 로보트 같은 짓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물론 그들도 핑계는 있었다.

중간에 그만 둔 PM이었다.

PM이 모든 걸 알아서 준비 할테니, 일단 고객이 원하는대로 화면설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 PM은 중간에 그만 두었다).

하지만, 핑계는 핑계일 뿐...

최소한 신입도 사원도 아닌 대리급 이상들이, 시키는대로 하란다고 시키는대로만 하는 기획자가 어디 기획자 일까...

서로 답답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

예전에 UI설계와 관련해서 기획자가 해야하는...아니, 꼭 해야만 하는 업무롤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가장 기본인 DB분석부터 상세하게는 고객사의 고객분석까지...

아쉽게도 많은 기획자들이 이러한 분석단계 없이 요건정의만을 가지고 자신들의 기획적 의견 없이 설계를 하고 있다.(요건정의가 분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기획자들도 많다)

고객사에서 분석 자료를 구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그에 준하는 다른 자료를 대입해서라도 기준안을 만들어야 할찐데 그렇지않은 경우들이 허다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웹사이트가 진정 객관적인 분석에 의해 객관적인 설계로 구현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최종 결과물은 눈에 보여지는 것으로 판가름 난다는 반쪽짜리 논리로, 디자인으로 포장하는 모습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기획자들...

디자이너와 싸움질하기 이전에 분석자료와 그리고 타당한 논리로 고객을 먼저 설득하고 싸울 수 있는 기획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현업 담당자들이 일순간 돌변(?)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야기 했으면 기획안을 추가하여 +@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게 당신들이 할 일이고 그러한 기준을 만들어주는 역할이 기획자이고 전문가들이어야 하자나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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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자가 되려면 뭘 해야죠?
딴죽걸어보기 | 2007/12/23 01:25
이 일을 하다보면 나는 가끔씩 디자이너나 개발자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

"웹기획자가 되려면 뭘 해야죠?"

음..솔직히 짧게 얘기해 줄 만한 성격은 아닌데... ㅡㅡ;;;

그래도, 질문하는 사람은 지금 당장 뭔가 얘길 해주길 원한다..

할 수 없이 난 얘기를 해준다..

음..

우선 기본적으로는 IA설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IA설계는 사용자가 가장 쉽게 목표하는 정보에 최대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 과정 중엔 레이밍 선택도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UI를 설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개 디자이너 출신들일 겨우 UI에는 자신감을 나타내지만, 실제 UI설계에 있어서 이쁘게(?) 꾸미는 것은 20~30% 밖에 안된다고 얘기를 해준다.

UI설계를 위해서는 고객사가 어떤 컨텐츠와 DB를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귀찮지만(?) ERD를 볼 줄 알아야 최소한 숨어 있는 진주같은 DB(또는 컨텐츠)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ISP와 같은 사업일 경우엔 특히 중요하다).

그 다음엔 사용자에게 노출 시켜야 할 컨텐츠를 선정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때에 따라선, 고객사의 의도에 맞게, 많이 찾는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맞게 뽑아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나서, 어떤 위치에 배치해야 할 껀지를 고민한다. 컨텐츠 포지셔닝 정도가 될 듯 하다.

그리하면, 디자이너가 눈에 잘 띄게 컨텐츠를 포장해주어야 한다. 이 작업은 디자이너의 절대적인 역량이라 본다.

이쯤 얘기하면, 질문을 했던 사람은 난해한 표정을 짓는다...

걍, 고객이 원하는 바에 맞춰 스토리보드 잘 쳐주면 되지 않나요???

음...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얘기했 듯이 그렇게하면 20%짜리 UI설계를 하고 있는거다.

이쯤되면, 얘기의 진도는 더이상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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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자가 참으로 쉬워 보이는 경향이 있는가 보다.

고객이 말하는 바를 스토리보드 작업을 해서 디자이너랑 개발자에게 던져주는 역할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그리고 실제로, 기획자 중에서도 그게 전부일꺼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놀랍게도 말이다).

허나...

그걸 아는지 모르겠다...

IA설계나 UI설계나 그리고 스토리보드 작업이나...

경영 마인드와 마케팅 마인드가 없이는 성공시킬 수 없다라는 것을...

단순히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지금처럼 예쁘게만 만들어주면 된다.

그러나 "기획자"라는 명함을 파고 다닌다면, 적어도 컨텐츠를 통해 수익을 올리거나 홍보를 할 수 있는 마케팅과 경영적 마인드를 가지고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스토리보드 잘치는 스킬은 프로젝트 한번만 구르고나면 익힌다.

그러나, 컨텐츠가 왜 그렇게 배치되야 하는지, 메뉴 이름이 왜 그렇게 정해져야 하는지는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

"웹기획자가 되려면 뭘 해야죠?"

난 이런 질문을 받으면, 되묻는다.

"진짜 웹사이트를 구축할 줄 아는 기획자가 되는 방법을 묻는건가요? 아니면 월급이나 받는 홈페이지를 예쁘게 만드는 기획자가 되는 방법을 묻는건가요?"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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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logIcon great2r 2008/03/1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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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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