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터넷의 익명게시판을 보면서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글 하나에 딴지거시는 분들이 많다라는 점니다. 뭐 처음 시발은 언제나 점잖게 나가다가 꼭 감정이 섞인 글들로 이어지는 성향이 강한데... 그래서 오늘은 짧은 지식으로 '딴지걸기'에 대해 몇 글자 써볼까한다. 글을 쓰기 전에 밝혀둘 것은 이 글은 어떠한 논문이나 인증받은 내용을 근거로 하지는 않았다는 점... 단지 내가 가지고 있던 자료들을 규합해서 이러한 유형이 있을 것 같다라고 하는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박사님께 여쭤보긴 했지만, 역시나... 각 클라이언트의 성향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섯불리 유형을 나눌 수 없다라는 답변만 들다...ㅎㅎ ^^;;;)
나는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눠봤다.
선천적유형과 환경적 유형
우리는 흔히 달변가라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의 주장을 굽힘없이 펼칠줄 아는 그런 사람(정치인들은 말은 잘하지만 실제로는 보좌관들이 글을 써주면 그것을 읽어내려가는 수준 밖에는 안되지만 말이다... ^^). 이런 사람들의 약 25%가 선척적으로 언어적습득 능력과 조합의 논리가 뇌기질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유형이라고 한다. 즉 단어의 규합적 요소를 선천적으로 잘 조화시키는 유형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는 정확한 논지를 파악하여 딴지를 건다는 거다. 이미 머리 속에 규합되어 있는 여러 논리연산에 따라 논지 파악이 빠르며 논지에 따라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는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다고 본다.
반면 자신이 말을 만들어 나가는 유형은 논지 파악에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도 익명게시판을 접하면서 느끼겠지만, 딴지를 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단어에 대해서 말을 걸고넘어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자신의 연산논리적 계산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감정적지배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어린아이들의 언어적 습성이 이에 속한다). 따라서 얘기를 받아치는 것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범위를 벗어나 감정적으로 얘기를 마무리하는 경향이 아주 짙다.
히틀러를 잘 알 것이다. 그는 한 세기를 대표하는 달변가 중의 한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청년시절까지 자신의 뜻을 남 앞에 나서서 얘기한번 해보지 못했던 무척이나 내성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했던 그가 권력의 중심에 서면서 자신을 내세우고자하는 우월감에 휍싸여(엄격히 말하면 자신의 열등감을 방어하기 위한 자기방어적 행동이라고 보는것이 더 나을 것이다 - 많은 정신분석학자 및 정신의들이 히틀러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많은 논문을 내놓고 있지만 그 뜻을 같이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만큼 히틀러라고 하는 인물은 참으로 특이한 인물로 표현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독재자로의 길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나는 히틀러가 변화된 것을 얘기하고자 한다. 히틀러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가정적 부조화, 학교에서의 부적응...많은 외국생활... 자신이 표현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차단당한 그가...정치적 힘을 얻음으로 인해 내면에 꼭꼭 싸매어 두었던 우월성을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그도 달변가는 아니었다고 한다. 보좌관이 써주는 글을 읽어 내려가던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어느 연설장에서 보좌관이 준 쪽지을 잃어버려 본인 스스로 연설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있었을 때...그는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자신이 뜻하는 바를 자신의 입으로 내뱉기 시작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그는 자신감을 얻었고 그 후로는 세기의 달변가라고 하는 닉네임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정확한 논지를 파악한다.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면 그 공격의 핵심을 찾아내어 반격했다고 한다. 반대로 그가 다른 사람을 공격할 때에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논지를 펼쳤으며 상대방이 수긍하지 않을수 없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환경적유형이다. 늘 자신이 뒤쳐지는 불안감 속에서 남에게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열등의식 속에 묻혀 살아간다. 그러다가 자신이 잘알고 있는 전공이나 알고 있는 범위의 이야기가 나오면 절로 흥이나서 이야기에 뛰어든다. 그러다가 상대방의 답변에 대답을 못한다든지 또는 자신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굽히기 싫다는 마음에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해박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들을 만날때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책과 공부를 통해서 언어적조합 능력을 훈련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과정은 이뤄진다고 한다(어릴 때 책을 많이 읽으며 자란 사람이 말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요인이다). 이러한 사람들 앞에서는 깊이 있는 논쟁을 가급적 회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주장이 너무도 강하기 때문이다. 교과서적은 논리를 펴기 쉽상이다. 예외를 용납하지 못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 있어서 이러한 사람들은 딴지를 쉽사리 걸지도 않는다. 상대방이 도전해 올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음지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실공간에서 늘 자신감을 상실하며 살아가던 사람이(내성적이든,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가든...어쨋든 남들 앞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사람) 가상공간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나타내지 않고 얼마든지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람들의 또한가지 특징은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즉각적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 처리를 제대로 다스릴줄 아는 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공격받는다고 생각되면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며(쉽게 흥분한다고 보면 되겠다) 바로 답변을 달게된다. 이보다 조금 자신을 컨트롤 하는 사람은 속으로는 열여덟열여덟을 외치지만 얼굴은 미소만을 머금고 글을 쓴다(키보드를 누르는 손가락은 파르르 떨면서...분을 삭히지 못함...ㅡ,.ㅡ). 그러나 그 역시 글로써 자신이 열받았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다. 정확히 말하면 논지를 벗어나 자신이 공격당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춰 글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사람들은 실명게시판에서는 잘 나서지 못한다. 이미 이름이라고 하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울분을 토하면서도 쉽게 대응을 못한다. 결국 자신의 열등감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기 합리화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넌 떠들어라..난 마음이 넓으니까 걍 읽고 말지 모...강아지가 짖었나보다...라는 심리....).
반면 실명게시판에서도 활발히 딴지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히틀러와 같은 유형이 아닐까 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어쨋든...자신의 지난 과거력 어느 한 포인트에서 자신의 위치가 남들 앞에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시점이 있었을 것다. 이 시점을 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자신의 주장을 어느 곳에서나 자신있게 펼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본다. 따라서 나와 관계가 되었든 관계되지 않았든 약방의 감초처럼 참견하고 토시를 달며 다니는 것이다. 이젠 어느정도 자신감을 형성하였기 때문에...
딴지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올바른 딴지 문화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딴지거는 것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누군가와 협상할 때도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일테니까... 정확한 논지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딴지, 많이 걸어보자...감정적으로 하지 말고...이것도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훈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