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지낸 거였을까? 솔직히 그 당시에 난 인터넷이 뭔지 메일을 보낸다는 게 뭔지 모르고 지냈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 메일주소를 알려달라면 집 주소를 알려준 기억이 난다. 역시 사람은 뭐든지 알고 봐야 되나 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발 빠른 디자이너들 사이에 웹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 나도 웹 디자이너가 무슨 작업을 하는지 들었지만, 나에게는 생소한 분야라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 버렸다. 거기다 인터넷이라는 게 어떤 건지 잠깐 얘기를 듣고 앞으론 디자인의 개념이 많이 바뀌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종이 소비량이나 지면광고, 인쇄 제작물들이 불황을 맞아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럼 난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걱정 아닌 걱정을 한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인터넷의 편의성은 자료를 복사해 두지 않아도 항상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 소비량과 광고나 편집물들이 줄지 안는 이유는 뭘까? 줄어들거나 없이 질 법도 한데 말이다.
내 생각엔 사람은 오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싶다. 사람은 누구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가끔 가능하다면 냄새도 맡아보거나 맛을 음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고궁이나 박물관에 가면 눈에 많이 뛰는 문구가 있다. ‘만지지 마시오’, ‘손대지 마시오’
근데, 인터넷은 눈으로만 볼 수 있지 만져서 느끼거나, 냄새를 맡을 수는 없지않은가. 아마, 우리 다음세대는 사람의 오감을 만족해줄 수 있는 인터넷이 생기겠지만….
반면에 광고나 편집물, 특히 편집물들은 책에 들어가는 이미지들이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종이를 사용할까? 어떤 재질과 느낌의 재료를 사용해서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한 후 제작물을 만든다.
그 이유는 편집물이나 광고는 눈으로 보지만 손으로 만져보고 손에서 오는 느낌에서 책이나 광고를 이해하고, 그 책과 좀더 친근감을 주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여성 잡지에 샘플 향수를 첨가해 냄새도 맡을 수 있게 함으로서 여성들의 후각을 자극해 효과를 배로 늘린다. 그러나 편집물이나 광고물을 미각을 자극한다고 먹을 수 있게 만들지는 않는다.
이 외의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사람의 오감 중 삼감을 만족시키기 때문에 지금 현재도 광고물이나 편집물들이 죽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의 제작물로 만들어 지고 있다.
근데, 인터넷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청소년들이 다음 세대의 주인이 되었을 때는 정말로 편집물들이 사라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