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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몇 번 죽었습니까?
딴 세상 이야기/멀쩡한 정신으로 살기 | 2007/08/31 02:35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이 자기 자신을 죽여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우리들은 흔히 입버릇 처럼 이런 말을 많이 한다.
"배고파 죽겠어", "웃겨 죽겠어", "힘들어 죽겠어", "배불러 죽겠어"....
훔...안좋아도 죽고, 좋아도 죽는....아름다운 우리 말...쩝

오늘은 자살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인구는 10만명당 17명 이라고 한다...
남여간에 자살 시도율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데...실제 사망하는 경우는 남자가 더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자살의 방법으로는 음독이 가장 많다고 한다...
구하기 쉽고(주로 농약류가 많음) 확실(?)하고...요즘엔 지하철로 뛰어드는 사람도 많다고 하드만...이젠 그나마도 방화벽이 생겨서 쉽진 않겠죠..
병원에서 일하던 당시 음독자살을 시도하여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여자가 64.3%, 남자가 35.7%로 여자의 음독시도률이 훨씬 높았다..
그리고, 남자는 주로 제초제, 살충제와 같은 독성이 강한 농약을 선택하는 반면에 여자는 수면제 등의 의약품이나 가정용화학 약품을 선택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아무튼...
지금부터 한 환자에 대한 이야기로 하고자 한다...

하루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응급실에서 history taking(개인력 검사 : 환자의 과거력을 조사함으로써 환자가 발병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초기 작업) 의뢰가 들어왔다...
응급실로 가본 결과 20대의 여성이 자살시도를 하여 내원 하였던 것이다.
이상한 말을 되풀이 하면서 가족들과 의료진들에게 aggression(공격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진정시킨 후(입원 하루 정도가 지나서야 겨우 대화가 가능했던 걸로 기억함...) 조사 결과 환자는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늘 구박을 받으며 살아왔었던 것이다.
친아버지와 같이 살때까지만 해도 밝고 명랑했던 환자는 아버지의 죽음과 의붓 아버지의 구박으로 인해 서서히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닫아가는 autistic thinking(자폐적사고 : 외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자신에게만 뜻이 있고 자신의 무의식이나 정동적 요소의 자극에 의한 비현실적인 사고가 이성이나 논리를 대신하는 것)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어머니는 환자가 자라면서 외향적이던 성격이 그저 내성적으로 변한다고 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친아버님의 죽음이 자살이었다는 데 있다...
보통 가족 중에 자살한 사람이 있을 경우 다른 직계 가족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무렵 50%를 넘는다는 통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환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의 죽음, 의붓아버지로 부터의 구박....이러한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자기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고...
급기야 내면 속에 억눌려 있던 절망감, 배척감, 우울반응의 정신병리들의 혼합적인 결과로 음독을 시도 하였던 것이다...
또한 의붓 아버지의 입에서 나왔던 말 중에 대부분이 "나가 뒤져버려, 미친 *아"라는 욕이 상당수를 차지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환자의 자의식 속에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나가 뒤져버려, 미친 *아"라는 말의 복합적 상황도 정신병리의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이 환자는 응급실에서 퇴원 후 곧바로 폐쇄병동으로 옮겨졌다...

지금까지 한 사례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일반인도 아닌 정신질환자의 자살시도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런 말이 있다...
"You are What you a say" (훔...맞나??? ㅡ,.ㅡ;;;; 아닌 것도 같고....쩝)
"너 자신에게 말하라" 모 의역하면 이쯤 되것 같다? (틀렸다고 토달지 마시길...ㅡ,.ㅡ;;;;훔훔)
입에서 말하는 대로 삶이 이뤄진다는 뜻...
세계적인 호텔 회장인 마크 트웨인은 벨보이 시절부터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을 했다고 한다..."나는 호텔 사장이다...나는 호텔 사장이다" 결국 그는 그의 말처럼 호텔의 사장이 되었다....

처음 횡설수설 늘어 좋았던 서두 부분과....
오늘 사례를 들었던 환자와...
마크 트웨인...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그렇다...
바로 우리들이 무의식 중에 내뱉는 말들이 자신 스스로를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일이 힘들 때 "힘들어 죽겠네"라는 말 한마디가 자신의 어깨를 더 짖누르는 것이다...사고를 긍정적으로 가져보자...
이솝우화나 우리나라 전례동화에 나오는 밭고랑을 메는 농부의 얘기를 기억하는가?
똑같이 밭 세고랑을 메었어도 한 농부는 "이제 세고랑 멨네...일곱고랑을 언제메나..." 다른 한 농부는 "벌서 세고랑을 메었다...이제 일곱고랑 밖에 안남았다"
뭐 이런 내용...

우리들의 삶이 바로 자신의 입에서 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나는 오늘도 "죽겠다"는 말을 쓰지 않았다...
대신 "배불러 살겠다", "졸려 살겠다", "힘들어 살겠다"
처음엔 이런 말 하는 내 자신도 우스웠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나온다...듣는 사람들도 한번 피식 웃고는 아무도 신경을 안쓰더며 되레...재미있다나 모라나...
우리들도 한번 자기 자신을 죽이지 말고 매일 살려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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